채권전문가 98%, "6월 기준금리 동결"

입력 2013-06-11 14:02
국내 채권전문가 97.8%가 6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 사이 국내 채권전문가 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8%가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5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속에, 주요국 거시경제지표의 점진적 개선세와 국내 경기회복 가능성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습니다.

금투협은 이와 함께 '2013년도 6월 채권시장지표(체감지표, 자금집중도지표, 스프레드지표, 수요강도지표) 동향’을 발표하고, 6월 채권시장 심리는 지난달보다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채권시장의 전반적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전월대비 13.8포인트 하락한 85.4로 나타났습니다.

금리전망BMSI는 50.8(전월 104.1)으로 전월대비 53.3p 하락할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6월 시중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자는 53.7%로, 금리 보합(41.8%)보다 높게 조사됐습니다.

금투협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 후 시중금리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조기 출구전략 우려로 글로벌 채권시장이 약세를 나타냈고,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가 확대된 점도 약세재료"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환율 BMSI는 지난달 106.6에서 이달에 92.5로 14.1포인트 하락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상당폭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만 물가 BMSI는 전월보다 6.0포인트 오른 89.6로 나타나,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나아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채권시장의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 간의 차이)는 전반적으로 축소 됐습니다.

섹터별 스프레드는 특수채 AAA가 전월 대비 4bp(bp=0.01%포인트) 축소, 회사채 AAA는 1bp 축소됐으며, 금융채 II AA-는 2bp 확대됐습니다.

산업별 스프레드도 모든 업종이 전월 대비 소폭 축소됐습니다.

금투협 측은 "특히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운수업, 도매와 소매업 크레디트 스프레드는 STX그룹 종목이 업종에서 제외된 탓에 축소폭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