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스마트폰 석 대 중 한 대는 중국에서 팔리게 된다는데요. 그만큼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의 입김이 세지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중국산 스마트폰 점유율이 가파르게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의 레노버가 내년에 스마트폰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컨버터블 노트북 요가 11S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컨버터블 노트북 판매에 주력하면서 조금씩 국내 진출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겁니다.
<인터뷰>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올해 한 해는 여러가지 주어진 상황 여건상 쉽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과 LTE 모듈이 결합된 칩이 출시될 예정이구요. 인텔이 출시합니다만. 환경 측면에서 볼 때 내년에는 아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집중하는 만큼, 저가형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국내 알뜰폰 시장에 먼저 진출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인터뷰>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
"저희가 다양한 협의를 했습니다만 3G기반의 알뜰폰 보다는 우리나라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고 있는 LTE 기반의 고가폰이 훨씬 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의는 통신사와 계속 진행중에 있습니다."
컴퓨터와 서버를 판매하는 전통적인 PC제조업체였던 레노버는 이제 화웨이와 함께 중국에서 주목해야 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자리잡았습니다.
올 1분기에 레노버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스마트폰은 790만대로 같은 기간 1천250만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2%를 차지하는 중국을 텃밭 삼아, 레노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뛰어넘겠다"고 선언했고
지난 5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K900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4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레노버가 국내 시장에도 의미있는 점유율을 기록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HTC가 철수 결정을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을 제외한 외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과 LG, 팬택, 애플 외에는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를 보기가 쉽지 않은 우리 시장에서, 레노버가 내년에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