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 'WWDC 2013'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했습니다. 새롭게 공개된 애플의 운영체제 iOS7은 편의성을 대폭 높였지만 혁신이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 WWDC를 통해 공개된 새로운 운영체제 iOS7입니다. 전체 화면 구성에서 애플 특유의 심플함이 돋보입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 자주 쓰는 기능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모든 앱에서 동시 작업 즉,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애플 제품끼리 파일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에어드롭’ 기능도 도입해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음성인식 기능 '시리'는 내년부터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신형 자동차에 탑재돼 운전 중에도 통화와 메시지 전송, 지도 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애플은 iOS7 정식버전을 올해 가을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4와 아이패드2 이후 모델부터 iOS7 적용이 가능합니다.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5, 아이패드2, 레티나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5세대 아이팟터치)
관심을 모았던 iOS7 외에도 애플은 최신 인텔 칩을 장착한 노트북 맥북 에어와 전문가용 데스크톱 맥 프로 신형도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맥북 에어는 배터리 사용시간을 40% 가량 늘렸고 무선네트워크 속도를 3배 가량 개선했습니다.
이밖에도 스트리밍 음악서비스 ‘아이튠즈 라디오’와 새로운 PC용 새 운영체제 OS X '매버릭'도 공개돼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팀 쿡 CEO 체제 이후 두 번째인 올해 WWDC는 전반적으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치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2008년 아이폰3와 2010년 아이폰4 등 WWDC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발표했던 스티브 잡스 체제와 달리 혁신이 사라졌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