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정홍원 국무총리가 세종시에서 온전히 업무한 날이 6일에 불과하다며 세종시의 업무공백과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상일 의원은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무조정실이 제출한 '국무총리 취임 이후 공식일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 총리가 취임 후 세종시에서 온전히 일한날이 5월말 기준으로 6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정 총리가 서울공관에 체재한 일수는 93일이고 숙박을 84번 한 것에 비해 세종공관에서는 13일만 숙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총리의 역할을 대신할 국무조정실장이나 국무1,2차장도 국무회의와 차관회의 등의 일정 때문에 대부분 서울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며 업무공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홍원 총리는 "서울에 있을 때는 적어도 차장은 세종시에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본인 역시 "간부 보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상일 의원이 기획재정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세종시 공무원 출장기록에 따르면 올 3~5월 출장비가 10억8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억여원 증가해 예산낭비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 총리는 "민원도 대폭 감소하는 등 대국민 소통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에서도 민원이 접수되게 한다던지 현장 찾아가 민원을 받도록 하던지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세종시 행정 비효율과 예산낭비 계속되고 있다며 정 총리에게 실질적 보완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