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유통, 이른 더위에 '방긋'

입력 2013-06-10 17:29
수정 2013-06-10 19:05
<앵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무더위에 오히려 함박웃음을 짓는 곳이 있습니다.



매출 정체에 고심했던 패션유통업체들은 때이른 여름 특수에 2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긴 꽃샘추위로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던 패션유통업체,



이번엔 무더위 덕에 때이른 여름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의류 매출 비중이 큰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5월부터 예년보다 빠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매출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여름은 전통적으로 백화점 비수기이지만 일찍 시작한 여름철 상품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지난달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6% 가량 늘어났고, 6월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증가추세입니다.



(롯데백화점 : 6.2% / 현대백화점 : 4.9% / 신세계백화점 : 3.1%)



<인터뷰> 백화점업계 관계자



"5월부터 날씨영향도 있고 고객들의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고 해서 전망이 밝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샌들과 선글라스 등 패션잡화 매출이 43%, 롯데백화점의 경우 20% 증가했습니다.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긴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수영복 등 여름 시즌 상품과 아웃도어 제품 등의 수요 증가가 패션·유통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



"휴일이 5월 달에는 작년이랑 거의 차이가 없었는데도 플러스로 돌아섰고, 성장률이 5월보다는 6월이 개선되는 모양새로 전반적으로 소비가 안 좋았던 시점은 지나고 있는 건 분명히 맞다"



지난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줬던 패션과 유통업계.



각종 할인행사 등 매출 몰이에 나서면서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