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저마다 특화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고객 잡기 경쟁에 나섰습니다.
소비침체로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카드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용카드사들이 공들여 출시한 신상품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지난 3월 출시한 '큐브'는 3개월여만에 11만장 넘게 발매됐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업종 5개를 선택하면 이용금액의 5%를 할인해주는 서비스가 특징입니다.
가맹점 마다 다른 할인 조건을 따지는 것에 지친 젊은층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혜담카드로 '원카드' 열풍을 몰고 왔던 KB국민카드는 '혜담2'를 새롭게 내놓고 고객 몰이에 나섰습니다.
지난 4월말에 출시된 '혜담카드2'는 당초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 달여만에 6만장이 발급됐습니다.
모든 가맹점에서 0.8%를 할인해주고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이 돋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우리카드가 지난 4월 분사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상품인 '듀엣 플래티넘'은 회사측도 놀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을 합쳐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은 물론 호텔과 항공권 등에도 할인혜택을 준 점이 특징입니다.
출시한 지 두 달만에 가입고객이 30만명을 넘었는 데, 별 다른 마케팅 없이 나온 결과인 만큼 성공작이라는 평가입니다.
수익성 악화로 그 어느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업계.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잡기 위한 신상품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