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법정관리, 은행권 손실 2천700억원

입력 2013-06-10 09:11
수정 2013-06-10 09:16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형 금융사의 손실이 2천700여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10일 STX팬오션에 대한 은행권의 익스포저 합계는 5천481억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대출채권과 확정지급보증, 유가증권과 신용카드 금액을 모두 합친 것으로 법정관리에 따라 금융사들이 적립해야 할 대손충당금은 2천741억원 규모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STX팬오션에 대한 여신을 제대로 회수하기 어렵다고 규정하면 익스포저의 50%를 충당금으로 적립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수준입니다.

특히 STX팬오션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경우 충당금이 올해 자기자본의 0.66%, 충당금 적립 전 순이익이 6.55%에 달해 다른 시중은행보다 손실이 훨씬 클 전망입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에 이미 STX그룹 리스크가 반영되어 있어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용리스크는 은행주를 보수적으로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가 해소돼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