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인매물 '쇼크'

입력 2013-06-07 15:34
<앵커>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공세에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15조원 가까이 날라갔습니다.

모건스탠리와 CS등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이와달리 코스닥시장에선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졌습니다.

어예진 기잡니다.

<기자>

돌아선 외국인의 매도세가 무섭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2011년 8월 1조2천125억원을 내다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인 9,300억원이상의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외국인의 순매도가 몰린 삼성전자의 급락에 국내 증시도 맥을 못췄습니다.

7일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물 폭탄에 전날보다 6%이상 급락한 14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JP모건은 현지시간 6일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S4에 대한 모멘텀이 S3 때 보다 급격하게 줄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원에서 19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증권사인 CIMB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떨어지고 있어 예상보다 낮은 수요에 대해 IT전반의 재점검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몰락에 개별 IT 부품주도 크게 움직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에만 매출이 집중돼 있는 회사 보다는 매출처 다변화를 이루고 있는 기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가운데 개별 종목 선전도 눈에 띄는 하루 였습니다.

남북 대화 재개 기대감에 남북 경협주를 비롯해 개성공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북관련주들의 시장 지속 요인은 부족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전반적인 시장의 영향은 긍정적으로 봐도 무리가 없을 것 같지만 이 요인으로 해서 시장이 크게 반등하거나 섣불리 기대하는 것도 조금 무리가 있다"

코스닥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서울반도체는 시가총액 2위를 노리게 됐습니다.

전력난 우려로 LED조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 따른 효과가 컸습니다.

7일 종가 기준 서울반도체는 시가총액 2위인 파라다이스와 불과 300억원 차이 밖에 나지 않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