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엠코, '위례신도시 어찌하나'‥계약률 76.1%

입력 2013-06-05 23:19
수정 2013-06-07 13:45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위례신도시에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올해 위례신도시 첫 분양 테이프를 끊었던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플로리체에 무더기 미계약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위례 플로리체 분양관계자는 “5일 계약을 마감한 결과 970세대 모집에 738세대만이 계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률은 76.1%입니다.

타입별로 계약률을 보면 95㎡A형은 132가구 모집에 85가구가 계약해 64.4%의 가장 낮은 계약률을 보였고 95㎡B형은 243가구 모집에 198가구가 계약을 끝마쳐 81.5%의 계약률을 나타냈습니다.

95㎡C형은 95가구 중 76가구가 계약해 80%의 계약률을 보였고 95㎡D형은 132가구 중 104가구가 계약을 끝마쳐 74.7%의 계약률을 보였습니다. 가장 큰 평형인 101㎡는 368가구중 275가구만이 계약을 해 74.7%의 낮은 계약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달 24일 최종 청약경쟁률이 1.63대 1로 집계됐지만 실제 계약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입니다.

위례신도시의 공인중개사는 “현대엠코 플로리체가 위치가 다른 단지에 비해 불리하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오는 6월 중순 분양예정인 위례 래미안과 위례 힐스테이트로 쓰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엠코타운 플로리체는 개통예정인 8호선 우남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2km이상 떨어져 있어 비 역세권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행정구역도 래미안과 힐스테이트는 성남시인 반면 플로리체는 하남시에 편입돼 있어 지리적 불리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엠코의 위례 계약률이 미달 사태를 보이자 6월 분양 예정인 건설사들에게 불똥이 튀게 됐습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위례에서 당초 분양가를 1700만원 초 중반대로 잡았지만 현대엠코가 1680만원대로 낮췄음에도 대량 미달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분양가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엠코는 위례신도시 플로리체에서 1천억원대의 PF 지급보증을 선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