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세번째 화살' 발표‥시장 반응 '싸늘'

입력 2013-06-05 16:52
<앵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일본 아베 총리의 마지막 장기 성장전략, 이른바 세번째 화살이 발표됐습니다.

그러나 기대가 컷던만큼 시장은 실망감이 큰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베 총리가 쏘아 올린 마지막 화살의 내용, 김민지 기자가 짚어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장기 성장전략, 이른바 세번째 화살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일본 공공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해외 자금 유치를 위한 금융특구 설치, 고용시장 활성화 등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파격적인 정책은 없었습니다.

연설 내용이 전해진 직후 닛케이 지수는 하락 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어 1만3천선 마저 붕괴를 위협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아베노믹스가 증시에 줄 수 있는 영향은 이제 끝났다"며 "이후로 실물 경기가 얼마나 의미있게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증시의 급락세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늘면서 오후장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코스피는 사흘 연속, 코스닥은 엿새째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서동필 IBK 투자전략팀장

"당분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매물소화과정을 거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본 엔화 약세가 일단락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되면 추가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

대외 악재를 딛고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배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