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퀀트아이디어
신영증권 이경수>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완화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의 매도로 주가의 낙폭이 컸지만 이익이 상대적으로 개선되는 개별 종목군으로 재차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국내증시에 외국인이 들어온다면 글로벌 센티먼트가 위험선호인 시기에 국내증시에 외국인이 들어온다. 계량적으로 봤을 때 국내증시의 누적 순매수 추이와 글로벌 자산시장의 센티먼트 위험선호도의 관계는 상당히 밀접하다.
그렇지만 2013년부터는 이런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선호 정도와 외국인 순매수 추이에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위험선호도가 나타나는데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사지 않거나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고 있어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팔아야 하는데 사고 있는 것 중 하나다. 현재의 경우는 후자일 수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도가 상당히 팽배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덜 팔고 있다.
그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 2013년부터는 뱅가드 펀드가 FTSE로 벤치마크를 변경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지수는 선진국 지수에 속한다. 기존 2012년까지 나타났던 글로벌 위험선호도와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연동성이 떨어질 수 있다. 다시 말해 국내증시는 원자재 지수와 상당히 연동성이 컸었다. 이머징 시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상품이나 1차 소비재의 연동성이 크다. 그렇지만 2013년부터는 이 원자재 시장과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추이는 연동성이 떨어졌다.
두 번째로 한국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싸다. 그리고 한국은 선진국 지수이기 때문에 수출주 피어그룹이 한국, 일본, 미국이다. 이들 중 밸류에이션 플레이를 한다면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대비 16% 할증되고 있는데 한국의 경우 41% 할인을 받고 있다. 할인율 차이가 57%나 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 헤지펀드나 펀드 측면에서 기존 일본 롱, 한국 숏을 조정해 속도를 제한했을 때 한국은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을 올려도 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북핵 리스크, 엔저 효과 등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추이, 글로벌 센티먼트의 연동성이 떨어지는 측면에서 현재 외국인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부각되고 있는데 누적 순매수 추이는 그 정도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도 글로벌 센티먼트가 안전자산 선호로 나타나는 만큼 외국인이 덜 파는 모습이다. 이는 한국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외국인들은 6월에 기존 매도세가 크게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글로벌 PER 대비 40% 할인을 받고 있다. 글로벌 PER은 2.5~13배 정도이고 한국은 9.2~9.5배 정도다. 40% 정도 괴리가 벌어졌다. 피어그룹인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역사상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인 13~13.5배를 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글로벌 대비 40% 할인을 받는 반면 미국은 10% 할증, 일본은 15% 할증을 받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현재 이익 대비 한국의 증시가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
기업들의 이익은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 2013년도 그렇고 매년 기업이익도 그렇다. 짧게 보면 2분기도 그렇고 3분기도 계속해서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1분기 실적 시즌에 2분기 실적에 대한 가이던스는 좋지 않았다. 전반적인 국내 기업들의 이익은 2, 3분기뿐만 아니라 연간이익이 모두 하향 조정되고 있다.
현재 펀더멘탈 측면에서 한국의 이익 모멘텀이 매력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계속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나타나고 외국인이 덜 판다는 두 가지 측면만 하더라도 국내증시에는 충분히 모멘텀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글로벌 대비 40%나 할인을 받고 있고 피어그룹 대비해서도 할인폭이 크기 때문에 이런 것이 채워질 수 있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 100을 팔아야 한다면 현재 50밖에 팔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맞물린다면 단기적으로 디스카운트 완화 정도의 모멘텀은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대형주에 지수 측면의 프리미엄이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펀더멘탈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추세적으로는 힘들 수 있어 오히려 개별 종목군이 나을 수 있다. 기관들의 흐름까지도 잘 캐치할 수 있으며 단기 투자자라면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맞지만 주가가 올라 밸류에이션에 대한 매력도가 완화된다면 다시 팔아야 한다는 논리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대형주에 대한 접근 논리 자체는 매매회전을 많이 할 것이냐, 단기적으로 볼 것이냐, 중장기적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중장기적으로, 추세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 대형주의 이익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개별 종목군에 대해 모멘텀이 있다.
대형주를 사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형주를 사라고 한다면 나중에 대형주가 올랐을 때는 팔라고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그것이 부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투자시기를 길게 잡았다. 한국 기업이익의 성장률 자체가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제자리다.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대형주의 이익 개선이나 턴어라운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는 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단기적으로 디스카운트가 완화된다는 측면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가총액과 무관하게 이익이 개선되는 소수 종목군들이 상당히 차별화되고 희소가치가 계속해서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시가총액 측면의 플레이보다 이익이 개선되어 있는 종목군들만 가져가자. 투자할 수 있는 후보군을 가져가는 것이 좋겠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외국인들이 덜 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상당히 강력해 주가의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찾아야 한다. 첫 번째로는 외국인들이 기존 매도세를 상당히 크게 해야 한다. 앞으로 외국인은 덜 팔 것이기 때문에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찾자. 어떤 종목군의 매도창구에 파란색이 강력하게 많이 나타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그런 측면에서 주가가 상당히 급락을 했고 이익이 상대적으로 좋다면 그런 종목을 우리가 찾아 그런 개별 종목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들이 덜 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많이 팔아 주가가 낙폭과대한 종목군을 저점 매수를 하면 좋겠다. 그런 컨셉을 가진 종목군은 현재 심리적으로는 안 좋을 수 있다. LG생명과학, S&T 모티브, 대웅제약, KCC, 락앤락, 현대상사, 한미약품, 비에이치, 에스에프에이, 씨젠, CJ제일제당, 휴비츠 등인데 이런 종목군들이 단기적으로 많이 빠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종목군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현재로서는 상당히 강력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