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핌퍼넬’ 박건형 “국내 첫 공연 부담 있지만 살아남을 것”

입력 2013-06-06 13:27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이 7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4일 오후 2시 역삼동 아모리스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퍼시 역에 박건형, 박광현, 한지상, 마그리트 역에 김선영, 바다, 쇼블랑 역에 양준모, 에녹 등 주역 배우들이 작품의 주요 넘버 중 ‘Madame Guillotine’, ‘She was there’, ‘You are my home’, ‘When I look at you’, ‘Falcon in the dive’, ‘Into the Fire’ 등 6곡을 소개했다.



‘스칼렛 핌퍼넬’은 ‘별봄맞이꽃’을 뜻하는 단어로 극 중 프랑스 혁명정권에 대항한 영국의 비밀결사대를 조직한 퍼시 경의 가명이다. 결사대의 리더인 퍼시는 사람들 단두대의 무고한 희생자들을 구출할 때마다 별 모양의 빨간 꽃이 새겨진 노트를 남기며 이중생활을 한다. 낮에는 바람둥이 행세를 하며 밤에는 정의로운 결사대의 활동을 하는 이중생활을 하는 퍼시, 영국인인 그를 사랑하는 프랑스 여배우 마그리트와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함께 펼쳐진다.





‘스칼렛 핌퍼넬’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18개국 무대에 올라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온 작품으로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등을 작곡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드라마틱 선율과 히어로의 ‘이중생활’이라는 매혹적이며 탄탄한 드라마가 만나 탄생한 작품이다.





와일드혼은 제작발표회에 앞선 가진 화상통화를 통해 “내가 아끼는 공연 중 하나인 이 작품이 한국에서 공연될 수 있어 기쁘다”며 “낮에는 평범한 부자였다가 밤에는 슈퍼히어로로 변신하는 두 가지 면모를 가진 캐릭터로 배트맨,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이 이 책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웅장한 음악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스칼렛 핌퍼넬’은 낮에는 화려하고 거만한 영국 귀족으로, 밤에는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구출하는 비밀결사대의 수장으로 활동한 영웅 퍼시를 주인공으로 한다. 여기에 프랑스의 여배우로 용감한 삶을 살아가는 그의 아내 마그리트, 자신의 야망을 위해 권력을 잡는 쇼블랑 사이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그린다.





작품의 타이틀 롤인 퍼시 역을 맡은 박건형은 “이미 18개국에서 공연되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첫 공연인만큼 부담감이 있다”며 “부담과 고민이 물론 많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살아남을 것이다. 모든 관객들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릴 것이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이어 “‘스칼렛 핌퍼넬’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조로’와 차이점을 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중간에 ‘헤드윅’을 했지만 설정이 비슷해 관객에게 비슷한 인상을 남겨줄까 고민했다”며 “하지만 대본을 보고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공연을 통해 어떤 점이 다른 지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건형과 함께 퍼시 역을 맡은 박광현은 “처음 제안을 받고 무척 떨렸다. 10년 동안 작품에 임했던 마음가짐은 늘 같다. 좋은 작품으로 멋있는 캐릭터로 극을 끌고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열심히 전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그리트 역으로 1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오는 바다는 “어머니를 잃고 자신을 정리할 시간이 없었다”며 “쉬는 동안 ‘다음에 하게 될 작품은 나의 운명이다’란 마음으로 칼을 갈았다. 이번 작품은 더욱 뜻 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쇼블랑 역의 양준모는 “이해가는 악역을 선보이겠다. 관객 여러분이 ‘왜 저러한 목적을 가지고 악행을 저지르는지’에 대한 정당성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며 “선하거나 의롭진 않지만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매력적인 악역을 보여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은 7월 6일부터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