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대규모 정전 사태 발생시 예상되는 통신 대란을 막기 위해 대비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정전이나 수해 등이 발생하더라도 이동통신 서비스에 지장이 없도록 각 기지국에 예비 배터리를 갖춰놓고 있습니다.
대규모 정전으로 전력이 끊기면 예비 배터리로 기지국을 정상 가동할 수 있는 시간은 3~6시간 정도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동식 기지국이나 비상 발전 차량도 각 지역에 배치하고 있어 예비 배터리가 소진되더라도 한동안은 더 기지국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동식 기지국이나 발전 차량 역시 배터리나 석유 같은 전력원이 필요한 만큼 정전 발생시 예비 전력으로 기지국을 운영할 수 있는 한계 시간은 24시간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소형 이동통신 중계기, 와이파이 중계기 등은 전력으로 작동돼, 기지국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동안에도 곳곳에서 통신 불통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동통신사들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장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최대한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정전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전국에 네트워크 관리 인력이 즉각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 근무 체계를 갖췄고, KT는 이동식 발전기 397대와 대용량 비상 발전차 51대를 전국 전화국와 기지국 운용센터에 배치해 정전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장비를 저전력·대용량 제품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기지국의 전력 소모량을 줄여놓은 만큼 비상 사태 발생시 타사보다 오래 기지국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