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오석 부총리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 듯, 두 수장은 긴밀한 정책공조를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곰탕을 앞에 놓고 마주 앉은 현오석 부총리와 김중수 총재.
정부의 경제수장과 중앙은행 총재의 만남, 화두는 '일자리'였습니다.
<인터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OECD 총장을 만나서) 과거와 달리 성장률을 목표로 하지 않고 고용률을 경제정책의 목표로 한다고 했더니 상당히 관심을 많이 가졌다. 전 세계적으로도 고용율을 높이기는 게 어려운 과제니까..."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여성의 참여 없이 고용률 높이기 어렵다. 또 한 나라의 소득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도 여성의 참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두 수장은 이례적으로 배석자도 없이 한시간 동안 지금 우리경제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출구전략과 일본의 양적완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에 대해 정부와 한은이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제경제 환경이 많이 변화하니까 하반기에도 잘 주시해야 하고, 국내적으로는 우리가 한 경제회복 정책이 잘 효과를 발휘할 것인지? 중앙은행 차원에서도 정부에서도 잘 보자고 얘기했다."
기준금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며 삐걱거렸던 정부와 한은의 관계를 의식한 듯, 긴밀한 정책공조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우리사회의 대외적인 변화에 대해서 서로 같이 얘기해서 일단 같은 생각을 많이 했다는 것 하고... 고용률을 어떻게 올릴 것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서로 논의해 가면서 좋은 방향을 찾자는 인식을 같이 했다."
현오석 부총리와 김중수 총재는 앞으로도 한 달에 한번씩 만나, 우리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