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사망했다.
예당 측은 "4일 오전 변 회장이 서초동 사무실에서 목을 맨 채 숨졌다며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어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변 회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큰 슬픔에 잠겨 있다.
변 회장은 1959년 전남 화순 출생으로 1980년 예당기획과 1992년 예당음향을 설립한 뒤 2000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 2001년 코스닥에 등록했다.
예당을 거쳐간 가수로는 양수경, 최성수, 조덕배, 듀스, 룰라, 소찬휘, 녹색지대, 한스밴드, 윤시내, 김흥국, 젝스키스, 양현석, 임상아, 조PD, 이승철, 이선희, 이정현 등이다.
현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임재범, 알리, 국카스텐, 차지연 등이 소속돼 있다.
고인이 된 변두섭 회장은 누구인가? 아래는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정리한 것이다.
변두섭 회장은 1959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74년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종로 '쌍쌍레스토랑'에서 웨이터와 DJ일을 한 뒤 한 레스토랑에서 연예부장을 맡았다.
매니저로써 첫 일감은 통기타가수 몇 명을 데리고 대학교 축제를 도는 일이었다. 이후 가수 이진관, 김부선의 매니저로 음반제작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1980년 예당기획을 차려 연예기획사 대표로 첫 발을 내딛었다. 첫 가수는 최성수였다. 최성수 콘서트가 성공을 거뒀지만, 임파선암에 걸렸다.
6개월간 필리핀에서 생식만 먹고 기운을 차려 귀국했을 때, 소속사 가수 양수경이 최고의 인기를 휩쓸고 있었다. 1994년 암은 씻은 듯 사라졌다.
1998년 전영록-양수경 스캔들 오보 직후 양수경과의 결혼을 발표했다. 외환위기로 회사는 형편이 어려워졌다.
예당은 부침을 거듭한 가운데 조PD 앨범으로 성공을 거둔 뒤, 1999년 원타임, 지누션, 이승현, 이정현 등을 발굴해 업계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예당은 2003년 게임사업 M&A로 새로운 승부수를 띄웠다.
변 회장이 인수한 예당온라인은 '프리스톤테일'과 '오디션'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5대(大)게임회사로 성장했다.
2007년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예당은 음악 등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테라리소스는 자원개발사업으로 새로운 시장에 나선 것이다.
예당은 음악 등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이른바 아이돌, 혹은 '걸 그룹' 소속사도 인수를 추진중이다.
변 회장의 꿈은 항상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가수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꿈은 후임 경영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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