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사랑할 때’ 정영숙 모녀 동반출연… 실제 딸 전유경이 엄마 젊은 시절 연기

입력 2013-06-05 10:15
수정 2013-06-05 13:03






▲ ‘남사’ 정영숙 모녀 동반출연 (사진 제공 = 블리스미디어)

‘남사’에 중견배우 정영숙 모녀가 송승헌의 엄마로 동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영숙의 실제 딸인 배우 전유경이 그녀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것이다.



배우 정영숙은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 제작 아이윌미디어)에서 주인공 한태상(송승헌)의 엄마 윤홍자 역으로 열연중이다. 젊은 시절 순간의 열정에 빠져 가정과 아들을 버린 죄책감을 갖고 살며 속죄하는 마음으로 콩나물 국밥집을 운영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윤홍자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던 배우가 그녀의 실제 딸이자 연극배우인 전유경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갖게 된 모녀는 지난 3일 경기고 고양시의 한 공원에서 막바지 촬영에 함께 임했다.



배우 정영숙은 “나의 젊은 시절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내 딸이 한다면 비슷한 색깔이 묻어나올 것 같았고 의미도 있을 것 같아 추천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사랑하는 딸과 같은 드라마, 같은 역에 동반 출연하게 돼 뜻 깊은 추억이 되었다. 제작진에게 감사드린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드라마 출연은 처음”이라는 연극배우 전유경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촬영 현장을 많이 따라다녔기에 낯설지는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남자가 사랑할 때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짧은 분량이지만 특히 더 많이 노력했다”며 진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오늘(5일) 방영될 19회분에 다시 한 번 동반 출연하는 정영숙과 전유경 모녀. 한태상이 어린 시절 행복했던 엄마와의 나들이를 추억하는 장면이다. 한태상은 과연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를 용서할 수 있을까.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는 종영 단 2회만 남겨놓고 있다. 과연 최고의 배우들과 스태프이 수목극 정상을 지키며 만들어낸 ‘남사’의 결말은 어떻게 그려질지 이번 주 방송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경제TV 와우스타 유병철 <A>기자 ybc@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