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코 재수술…시행착오 줄이려면?

입력 2013-06-03 17:10
늘 자신감에 넘치던 대학생 A양은 지난 겨울 방학에 코 성형수술을 하면서 은둔자 생활을 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예쁘다는 소리만 들어왔건만, 더 예뻐지기 위해 시행한 성형수술 후 코끝이 뚫릴 것처럼 보형물이 크게 비치는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성형수술이 다 똑같지 비용만 다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A양은 처음 수술과 달리 코 재수술을 위해서 유명한 성형외과는 거의 다 들러 상담을 받고, 그 중 가장 신뢰가 가는 곳에서 6개월 후에나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에 따라 예약을 해놓은 상태다.

얼굴 속 S라인이 동안을 만들어 준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코성형 수술을 받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A양의 경우처럼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받는다고 허술하게 계획했다간 비용이나 시간, 정신적인 면에서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심미안성형외과 정동학 원장은 “지난 겨울 코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이 봄이 지나면서 재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해가 갈수록 재수술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얼굴에 맞지 않는 크기의 보형물을 사용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외에도 콧대가 비뚤어진 경우나 염증이 생긴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코 모양의 변형이나 비대칭, 비뚤어짐이 심하거나 염증 같은 부작용이 심한 경우는 전문의 진단에 따라 적절한 처방이 이루어진 후, 보형물을 없애고 재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콧날이 비뚤어진 경우는 보형물이 코 뼈와 일치되지 않아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므로, 보형물을 코뼈에 딱 들어맞게 다시 조각하여 수술하면 교정될 수 있으며, 보형물이 움직이는 경우는 뼈와 골막 사이를 정확하게 분리하여 공간을 만들고 다시 넣어주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 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코 모양과 어울리는 결과 등을 잘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의 골격과 피부, 얼굴모양은 생각하지 않고 비용이나 유행에 맞게만 진행하게 되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뿐더러 부작용이 생기기도 쉽다.

심미안성형외과 정동학 원장은 “경우에 따라서는 굳이 재수술을 받지 않아도 될 수도 있으며, 단순히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라면 코 모양에 대한 심미적인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많은 전문의와 우선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