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성형외과와 피부과 같은 미용 관련 병원은 물론 지자체들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의료 관광객 수가 2011년 기준 이미 12만 명을 넘어선 데다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의료관광의 본격적인 산업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고 일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호텔 객실을 제공해 병원 서비스와의 접근성을 높이거나 해외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최신식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의료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의료관광협회를 출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 위치한 피부과에서 운영하는 ‘모발이식센터’는 의료서비스와 특급호텔의 숙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메디텔(Meditel)’ 형태를 도입해 운영 중이며 시술이나 수술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호텔 객실을 무료로 제공해 해외 환자는 물론 국내 환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탈모 연령 층이 점차 낮아지는 점을 반영해 탈모된 머리의 특성과 밀도를 면밀히 파악해 심미적인 부분에도 중점을 뒀다. 수술 결과에 대한 환자의 의견을 반영해 사후 관리 개념의 리터치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치과로 구성된 드림메디컬그룹도 해외에서 방문하는 VIP 환자를 위해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리무진 공항 픽업 서비스와 호텔 할인, 통역은 물론 수술 전날 환자의 숙소를 파티룸으로 꾸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으로 한류가 강세인 만큼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연예인 체험’ 패키지도 진행할 예정이다.
드림메디컬그룹은 데스크탑이나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크기가 다른 화면에 자동으로 반응하는 최신 웹 디스플레이 방식의 다국어 ‘반응형 웹’도 도입한 바 있다. 국내 못지 않게 해외에서도 SNS가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사용자의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데다 네트워크 확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드림성형외과의 경우 미국 LA와 중국 상해에도 지점을 두고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드림메디컬그룹 해외마케팅 장취하 팀장은 “다국어 반응형 웹을 도입해 해외에서도 병원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며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병원 내 서비스에만 그치지 않고 체험 위주의 이색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의료 외적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서구는 관내 종합병원과 전문 의료기관을 아울러 2014년까지 공항대로 주변 2㎢ 규모의 ‘의료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한다고 이 달 밝힌 바 있다. 강남구에서는 ‘강남구의료관광협회’가 출범한 바 있고, 항공사와의 업무 협약, 의료관광 동영상과 특화상품 개발 등 의료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전북도는 원광대병원, 익산시와 함께 ‘지역 해외환자 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 공모사업’에도 선정된 바 있으며 의료관광을 위한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 교육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환자유치 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