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은이 모서리 공포증이 있다고 고백했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닥터' 제작보고회에 김성홍 감독, 김창완, 배소은, 서건우가 참석했다.
이 날 '닥터'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소은은 메스를 든 김창완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배소은은 "원래는 소품용 메스였는데 모서리 공포증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김창완 선배님이 진짜 메스를 들고 왔다. '어디 한번 느껴봐라'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창완은 "진짜 메스를 들이대니까 칼이 가는 부분의 근육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쫙 경직이 되는 것 같았다"고 해명했다.
배소은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 패션으로 화제가 된 인물로,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닥터'는 부인의 외도를 목격하게 된 성형외과 의사가 숨겨왔던 본능을 드러내며 외도와 관계된 사람들에게 정교하고 아름다운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성형외과에서 사용되는 보톡스, 수술용 메스 등이 살인도구로 사용되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또 엘리트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이 감춰졌던 양면성과 폭력성이 표출됐을 때 얼마나 더 참혹한 야수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올가미', '실종' 등을 통해 국내 스릴러 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등극한 김성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한편 모서리공포증은 선단공포증으로 불리며 칼이나 책상 모서리, 연필 끝 등 날카롭게 각이 있는 부분 봤을때 눈을 질끈 감아야 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네티즌들은 "모서리 공포증? 이런 병도 있구나", "김창완 대단하다. 모서리공포증을 이렇게 치유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