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또다시 불거진 오너리스크에 이번에는 CJ그룹주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점점 이재현 회장을 향하며 CJ그룹주의 주가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인데요.
중장기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지,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세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대적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CJ그룹.
그간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던 CJ그룹주의 주가는 검찰 수사의 칼날이 오너를 정조준하면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20일 13만7000원대였던 CJ의 주가는 11.67% 떨어진 12만1000원으로 오늘(3일) 장을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CJ CGV는 -13.70%, CJ E&M은 -15.28%, CJ프레시웨이는 -15.00%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CJ대한통운과 CJ씨푸드, CJ제일제당, CJ오쇼핑도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9개의 CJ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증발한 돈만해도 1조원이 넘습니다.
증권가에선 오너리스크에 대해 매수기회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가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이고 오히려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강은표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장기적 성장성에는 여전히 문제가 없다. 장기적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같은 폭락을 주식 매집의 기회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당분간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기업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올 연초 오너리스크로 홍역을 앓았던 한화와 SK도 현재는 그 당시 하락폭을 많이 회복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내 대기업은 대부분 오너가 기업경영에 절대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어 상당기간 그룹 이미지와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며 주가도 부담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번번히 불거지는 오너리스크.
그룹주의 최대 걸림돌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