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낸 수수께끼 "맞춤법도 모르면서 감히" 분노

입력 2013-06-02 14:33
교수님께 낸 수수께끼 사진이 화제다.



(교수님께 낸 수수께끼, 사진=온라인 게시판)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교수님께 낸 수수께끼'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은 한 대학 조류관련학과 시험 도중 학생과 교수가 나눈 대화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 대학의 교수가 새 다리 사진만을 보고 새 이름을 맞혀야 하는 시험 문제를 출제했다.

이에 시험을 보던 한 학생이 "교수님, 이건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하자 교수가 "자네 이름이 뭔가?"라고 되묻는다.

격분한 학생은 다리 한 쪽을 내밀면서 "맞혀보시죠"라며 시험 문제에 나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대응해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 게시물은 대학생이 올렸다고 하기에는 심각할 정도로 맞춤법이 맞지 않아 '자작'의 냄새가 난다.

원 글에 사용된 '맞추다'는 전부 '맞히다'로 수정돼야 옳다. '맞추다'는 '다른 어떤 대상을 닿게 하다' 혹은 '둘 이상의 여러 대상을 나열해 놓고 비교해 보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위 글에서처럼 '정답을 알아내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맞다'의 사동형인 '맞히다'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다.

'너무하는거'라는 표현도 틀렸다. '너무하는 거'로 띄어써야 한다. '거'는 '것'의 구어체다. '것'은 의존명사다. 의존명사는 '때리는 것' '먹는 것', '사는 것' 등으로 앞말과 띄어써야 한다.

한편,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춤법도 모르는 게 감히 교수님을 희롱하다니", "근데 기자양반 이건 뭐하러 조사했수?", "쓸데없는 데 힘빼고 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