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효과는?

입력 2013-05-31 08:42
닛케이225 선물지수가 30일 정규장 거래의 급락세를 딛고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일본의 대형 연기금이 주식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호재성 뉴스가 전해진 영향이었습니다. 이에, 간밤 일본 닛케이225지수 선물은 장중 1만40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의 대형 공공 연기금이 국내 주식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전략 변화를 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켓워치는 이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는 일본 주식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앤드류 윌킨슨 밀러태벅앤코 투자 전략가는 "일본의 정부 연금 투자펀드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대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어 "이들의 움직임은 가격에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빌 그로스 공동 투자책임자(CIO) 역시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 소식은 일본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기금은 1조1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합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채권 비율은 전체 자산의 60%, 주식투자 비율은 13%에 그쳤습니다. 주식 투자 한도를 높인다면 상당한 자금의 이동이 예고되는 대목입니다.

다만 대형 연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확대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시됐습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투자 전략가는 "연기금은 매우 느린 속도로 움직인다"며 "투자 변화 움직임은 고무적이지만 효과가 나타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