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시황 내일전략] 김진영 앵커 오프닝 - '6월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성'

입력 2013-05-30 15:56
[오늘시황 내일전략] 김진영 앵커 오프닝 - '6월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성'

A와 B라는 우동가게가 있는데요. A가게에서는 7천원에, B가게에서는 5천원에 우동을 팔고 있습니다. 만약 A가게 앞에 50명이 줄을 서 있고 B가게에 손님이 거의 없다면 여러분은 어느 가게를 선택하시겠어요? 저는 2천원을 더 내더라도 손님이 많은 곳으로 가자고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A가게에 있던 몇몇 사람들이 B가게로 이동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신증권에서 리포트에서 냈는데요. 코스피의 현재 상황이 B가게와 비슷하다는 거죠. 밸류에이션 지표가 금융위기 수준을 기록하면서 저평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는 여전히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밸류에이션이 싸서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논리가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지는 꽤 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것은 추가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위안은 될 수 있지만 상승논리는 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코스피가 저평가 되는 이유는 수급 때문인데요. 하지만 앞서서 보듯이 A가게에서 손님이 B가게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저평가는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외국인 수급은 6월 기점으로 개선되면서 6월말과 7월초에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대신증권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외국인의 방향성도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올해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원 매도를 했는데 뱅가드 물량 7조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1조원 순매수입니다. 6월 외국인의 매매, 역사적인 저평가 상태에 들어있는 코스피로 방향성을 틀 수 있을지 여부가 우리 시장의 중요한 키워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