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이효리 "차에서 이진의 머리끄덩이를 잡고..."

입력 2013-05-30 15:18
[한국경제TV 김지은 인턴기자] 가수 이효리가 그룹 핑클 시절 멤버 이진과 다투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효리는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전설의 리더'특집에 그룹 H.O.T. 리더 문희준, 그룹 코요태 리더 김종민과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효리는 "나는 다른 멤버들과 성향이 많이 달랐다"며 "핑클 활동을 할 때 다른 멤버들은 교회를 다니며 술도 안 마셨다. 하지만 나는 혼자 대학생활을 하다 와서 음주를 즐겼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예를 들어 핑클이 1위를 하면 나는 '맥주 한 잔 하러 가자'고 하는데 다른 멤버들은 '모여서 기도하자'고 말할 정도로 순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번은 밴을 타고 이동 중이었는데, 꺼진 TV 화면에 이진과 성유리가 뒷자리에서 쑥덕쑥덕하는 게 보이더라"며 "내 욕을 하는 것 같길래 '너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거니'라고 말했다. 이진도 쌓인 것이 있었는지 '그래. 언니한테 한 말이다'고 말하더라"며 이진과 불화설에 대해 설명했다.

이효리는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했다. 듣고 가만히 있으려니 창피하더라. 그래서 이진의 머리끄덩이를 잡았다. 시속 140km로 달리는 차에서 머리를 잡고 싸웠다"며 "스케줄 장소에 도착해서 무대에 올라 '영원한 사랑'을 부르는데 나는 웃을 수 없더라. 그런데 진이는 웃으면서 노래를 해서 더 얄미웠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그래서 밥을 먹다가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무단이탈을 했다. 편의점에서 소주팩을 들고 집에 걸어가는데 매니저가 담요를 둘러쓰고 기다리고 있었다. 혼날 줄 알았는데 다독여줘서 많이 울었다"고 그때의 심정을 밝혔다.

그는 "다음날 진이가 장문의 편지를 써서 사과하며 울었다. 그 뒤로는 편해졌다. 술도 자제하고 몰래 마셨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재미로 쓰는 기자 생각

장문의 편지를 써준 것도 이효리랑 다르다는 게 느껴지네.

kelly@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