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동반성장 '2만개의 화음'

입력 2013-05-30 18:07
<앵커>

자동차 한대를 만드는데 몇개의 부품이 필요한지 아십니까

대략 2만개의 부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만개의 부품, 결국 2만여개의 회사가 하나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되는 절대적으로 동반성장이 필요한 곳이 바로 자동차 산업입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성장한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의 완성차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부품은 약 2만여개.

2만여개 부품이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뢰와 협력이 기본입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성장한 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성장은 곧 협력사의 성장입니다.

2000년 이후 협력사들의 평균 매출액은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수출은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러한 어머어마한 숫자를 만들어 낸 원동력은 신뢰였습니다.

현대차가 한번 거래를 시작한 협력사와의 평균 거래 기간이 26년에 달한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남양공업.

자동차 조향장치를 만드는 협력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는 부품품질 최고등급을 뜻하는 품질5스타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남양공업의 경우 2001년 6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2010년 기준 3천30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국제화도 이뤘습니다.

<인터뷰> 홍병헌 / 남양공업 대표이사

"현대기아자동차는 저희 매출의 약 92%를 납품하는 핵심기업입니다. 현대기아차 덕분에 우리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각종 동반 성장 프로그램에 힘입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수혜를 받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적극적인 동반성장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들입니다.

현대차그룹이 가지고 있는 해외공장은 전세계에 걸쳐 모두 10개,

이곳에는 600개 가까운 협력사들이 함께 진출해 있습니다.

이들 협력사들은 현대기아차와 같은 물류센터를 공유를 하고 또 세금문제까지 현대차그룹과 혜택을 함께 합니다.

<인터뷰> 윤태식 / 대우증권 수석연구원

"현대차그룹의 경우 부품업체들과 현지에 진출함으로써 안정적인 부품 공급 효과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게 부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좋은 동반성장 사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은 '내차에 내부품'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기도 합니다.

현대기아차는 별도의 협력사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해 협력사들에게 현대기아차 뿐 아니라 다른 해외 완성차 업체들에게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태 / 현대차그룹 부장

"현대기아차는 R&D 기술지원단, 자동차 산업진흥재단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술과 품질향상을 위해 함께 힘쓸 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해외 동반 진출 인프라 구축 및 컨설팅을 실시해 글로벌 기업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들의 총 수출 금액은 30조1천억원, 이중 해외 유명 완성차 업체로의 수출액은 18조원이 넘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리 자동차 업계.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하나의 목표로 오늘도 2만여개의 부품사들이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