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순환출자고리가 5년새 70개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대기업의 소유지분을 분석한 결과 계열회사가 서로 지분율 1% 이상을 갖고 있는 순환출자고리가 2008년 이후 69개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순환출자고리가 늘어난 기업은 롯데와 동양, 영풍을 비롯한 9개 기업(한솔, 동부, 현대, 현대백화점, 현대산업개발, 한라)으로, 이 가운데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고리가 32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대기업의 복잡한 출자구조가 여전하며 최근에도 순환출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정위는 순환출자의 상당수가 2008년 이후 늘어났고, 이 가운데는 규제 회피나 부실계열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순환출자를 통한 부실계열사 지원이나 편법적 경영권 승계를 막기 위해 신규 순환출자 금지의 조기 입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