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전 두 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전기요금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멍난 전력을 보다 비싼 발전방식으로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9일 오후 5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가동이 완전 중단됐습니다.
하루만에 200만kW의 전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로써 전력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지만 전기값 상승에 대한 압박도 커지게 됐습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구멍난 전력만큼 다른 발전방식을 사용해야 하는데 비용 차이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원전은 발전 단가가 가장 저렴한 반면 가스나 유류를 사용한 발전방식은 최대 100배까지 비용이 높습니다.
실제로 원자력은 한 시간에 1kW 전력 생산시 5원이 필요하지만 LNG복합은 140원, 유류는 최대 500원까지 비용이 소요됩니다.
<인터뷰> 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원전 2기를 각 5~6개월 중단하면 1년에 해당하기 때문에 7~8천억 그대로 연료비로만, 공급비용이 그만큼 더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한전도 자체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기가 8월 말까지 정지하면 7천700억원의 전력구입비가 더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만일 11월 말까지 정비가 이어지면 추가비용은 2조원으로 늘어납니다.
구입전력비가 상승하게 되면 당연히 전기요금도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정부가 요금인상을 막고 있지만 한전의 영업 손실이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무조건 버틸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을 오는 31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확정 발표합니다.
전력수급과 전기값.
두 마리 토끼를 정부가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