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실종 살해사건 (사진= 방송캡쳐)
대구 여대생 실종 살해사건과 관련된 수사 정보가 경찰의 공식 브리핑이 있기 전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에 먼저 게재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일베에는 해당 수사 정보는 삭제된 상태이며 글 게시자는 이와관련 해명에 나섰다.
27일 오전 0시 12분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속보, 대구 OO대 학생 택시기사한테 강간살인당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자신을 대구지역 경찰 수사반장의 지인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글에는 ‘대구 OO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대생이 만취상태로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가 경주로 차를 몰고 가 해당 여학생을 강간당한 후 살해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회원은 '아직 언론에 나오지 않았다며 내일 아침즈음 기사화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내용은 같은 날 오전 10시쯤 경찰이 브리핑한 내용과 대부분 일치한다. 현재 해당 글 원본은 삭제된 상태다.
게시자는 “일단 팩트만 말해 줄게”라며 “글에는 내 지인이라고 썼지만 사실은 내 지인에 친척이고 솔직히 수사반장 이런 직책 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알게 된 루트는 내 지인에게서 카톡 받은 게 전부”라며 “오늘 아침에 연락 왔는데 일베 갔던 것도 지인이 다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확한 사실은 용의자가 택시기사로 추정되는 것뿐이고 팩트는 아직 없다”고 해명했다.
25일 새벽 여대생 A씨가 대구 중구의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탄 뒤 실종, 다음날 오전 경북 경주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