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간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먹어도...

입력 2013-05-28 08:25


▲하늘 간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사진= 온라인 게시판)

'하늘 간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가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는 이 게시물은 한 할머니가 55년전 실종된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담고 있다. 실종 시기로 추정할 때 1950년대 6·25사변 때인 것으로 보인다.

편지 작성자는 반듯한 글씨체로 남편이 실종된 후 노부모와 4개월된 아기를 장사를 하며 홀로 키우면서 살아 온 사연을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할머니는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는 돈이 모자라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장사를 했고, 그렇게 키운 아들이 은행 지점장을 하는 등 착실한 삶을 살게 됐다고 편지에 썼다.

남편 없이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담담하게 써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는 것이 누리꾼들의 의견이다.

"하늘나라 가면 나를 찾아주소. 우리 만날 때까지 편히 계시오"라는 당부의 말로 이 편지는 끝을 맺으며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