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의 색다른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12일 첫 방송될 MBC 새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에서 윤여정은 ‘산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용현자 역을 맡아 관록의 연기를 펼친다.
특히 그는 위엄 있는 교장선생님의 모습과 달리, 앞치마를 두른 채 호미를 들고 흙투성이가 된 채 토끼장을 관리하는가 하면 거친 톱질도 마다하지 않는 교장선생님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낼 예정이다.
독특하다 못해 이해할 수 없는 교육 철학을 가진 ‘여왕’ 마선생과 대립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는 용현자의 태도와 판단은 앞으로 진행될 드라마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윤여정의 첫 촬영은 지난 11일 서울 목동에 위치한 ‘여왕의 교실’ 야외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윤여정은 면 팬츠에 큼직한 앞치마를 걸치고 손에 장갑을 낀 채 호미를 들고 촬영장에 등장,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현장을 압도했다.
또한 윤여정은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뙤약볕 속에 쭈그리고 앉아 화단을 살피고, 토끼장을 청소하고 톱질을 하는 등 다소 격한 연기를 펼치면서도 도리어 자연스럽게 흙을 만지며 연신 즐거워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사 측은 “‘국민 엄마’로 호응을 얻었던 윤여정이 비밀스런 교장선생님으로 파격 변신,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자연스럽고 편안하지만 그 속에 레전드급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윤여정이 명품 배우군단과 함께 극의 중심을 잡아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여왕의 교실’은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되어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고현정) 선생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 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에피소드를 담아낼 예정이다. ‘남자가 사랑할 때’ 후속으로 6월12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