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신인배우 박지수가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박지수는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마이 라띠마'(유지태 감독, (주)유무비 제작) 언론시사회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박지수의 배우 생활에 '마이 라띠마'는 첫 작품이다. 이날 언론시사회에 등장한 박지수는 영화 속 마이 라띠마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어눌한 한국말에 현지인처럼 태국 말을 쏟아내던 박지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짧은 미니스커트 차림의 박지수는 천상 배우임을 증명했다.
극 중 박지수는 한국인과 국제 결혼을 한 태국여성 마이 라띠마로 출연한다. 치매에 걸린 엄마와 동생들을 위해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왔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돈을 받고 팔려온 이주민이라는 편견과 가족의 폭력과 착취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삶에 수영(배수빈)이 끼어 들었다.
박지수는 한 달 여 간의 오디션 끝에 만장일치로 마이 라띠마 역을 꿰찼다. 이날 유지태는 "우리나라 신인 배우 리스트를 모두 훑어봤다. 그 중 가장 마이 라띠마 이미지에 어울리는 친구였다.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세 번에 걸쳐 오디션을 봤었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첫 연기에서 스펙트럼이 큰 캐릭터를 맡게돼 정말 감사하다. 누구나 소외된 적이 한 번 쯤은 있지 않나. 이주 여성 뿐만 아니라 소외된 모든 사람들의 심경을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당당하게 소감을 전했다.
박지수가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였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누가봐도 한국인이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박지수는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고 이 같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
박지수는 "촬영 한 달 전 영화에 투입되게 됐다. 가장 먼저 한 것이 언어 슈퍼바이저와의 연습이었다. 태국인 친구와 가장 어눌한 한국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녹음을 해가면서 유창하지 않은 한국말을, 오버스럽지 않은 외국인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지수는 한국말 연습 뿐만 아니라 조금 더 태국인처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박지수는 "현지인들은 마르고 검다고 하더라.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해 태닝을 했다"며 "한 달 간, 몸과 언어를 중점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줬다.
한편 세상이 등 돌린 외로운 두 남녀 수영(배수빈)과 마이 라띠마(박지수)의 고독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마이 라띠마'는 내달 6일 개봉될 예정이다.(사진=영화 '마이 라띠마'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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