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야생진드기 의심환자 사망, '전국이 감염공포'

입력 2013-05-24 09:54


부산서 야생진드기 감염으로 의심환자가 사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양산부산대병원에 입원한 이모씨(68·부산 금정구)가 지난 22일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강원도와 제주시에 이어 부산시까지 전국에 걸쳐 살인진드기의 공포가 확산되는 중이다.

이씨는 지난 11일 입원 당시 고열과 구토증세를 호소했고 입원 11일만에 사망했다.

시와 질병관리본부는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 사망 환자의 시료를 받아 중증 열설 혈소판 감소증후군(SFTS)로 의심되는지 조사중이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조사가 끝나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SFTS는 야생진드기로 인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1일 국내 첫 살인진드기 감염 사망환자를 확인했다.

사망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는 63세 여성으로 지난해 7월 텃밭에서 작업을 하던 중 살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3일 입원 당시 심한 열이 났고 입원 9일만에 사망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제주도에서 사망한 강모(73)씨 역시 살인진드기 감염이 사망원인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과수원과 농장을 운영하명서 작업도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발열이 시작되어 6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결국 열이 나기 시작한지 14일만에 사망해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