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일베' 광고 해명‥"국정원에 이어 정부까지 후원?"

입력 2013-05-24 09:25
고용노동부가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광고를 게재한 데 대해 해명했다.



<사진 = 고용노동부 워크넷 홈페이지>

23일 고용부는 '일베 광고'에 대한 해명 자료를 내며 전날 해당 광고를 '일베' 사이트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소동은 고용부가 운영하는 일자리 정보 홈페이지 '워크넷'(www.work.go.kr)을 홍보하는 배너 광고가 '일베' 사이트에 게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롯됐다.

고용부는 "광고대행사가 온라인 광고를 집행하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고용부 산하 고용정보원이 일베 사이트와 직접 계약을 맺어 광고를 게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사진 = 일간베스트저장소 홈페이지>

최근 '일베' 사이트는 '민주화' 용어 왜곡, 5.18 민주화운동 폄훼, 고 노무현 대통령 비하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현재 '일베' 홈페이지에는 고용부는 물론 기업들이 일베 광고를 철회하면서 모든 광고가 사라졌다. 회원들이 사이트 유지를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국가정보원이 '일베' 회원에게 안보 특강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 = 일간베스트저장소 홈페이지>

일베 회원이 올린 국정원 초청장에는 "북한 대남공작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에 보답하고자 2013년 5월 24일 금요일 국정원 초청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국정원 스스로 일베의 배후임을 인증한 것"이라며 안보 특강 초청을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국정원에 이어 고용노동부까지 일베를 후원하다니",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정부가 더 혼란스럽게 만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