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을 요구하는 은퇴 남편들이 오히려 늘고 있다’
화성시 태안농협은 21일 가정법률전문가 양소영 변호사를 초청해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태안농협 제13기 주부대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날 진행된 특강에서 양소영 변호사는 지역 주부를 대상으로 ‘황혼부부 리스크 관리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특강은 황혼부부들이 은퇴시기에 겪게 되는 많은 인생 리스크 중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슈를 집중 조명하고, 어떻게 하면 은퇴 리스크를 현명하게 관리하여 신혼부부 보다 행복한 황혼부부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양소영 변호사는 특히 성인자녀 지원과 은퇴 창업 실패로 인한 노년층의 빈곤률 증가, 암보다 두렵게 느껴지는 노년층 치매환자 급증, 신혼이혼을 추월하고 있는 황혼이혼 급증 문제들에 대해 사회적, 법률적으로 주부들이 꼭 알아야 하고 대비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해 집중 강연했다.
무엇보다 이날 특강에서 참석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최근에는 은퇴한 남편들이 아내에게 황혼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면서 일만 했지만 은퇴해서 가족들에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소외된 남편들이 뒤늦게 첫사랑을 찾으러 떠나는 황혼로맨스가 증가하고, 이제는 더 이상 참지 않고 자유롭게 남은 여생을 보내고 싶다며 황혼이혼을 요구하는 은퇴 남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여 명의 주부들이 강연장을 꽉 채운 이번 특강에서는 참석자들의 은퇴 준비 관련 고민들이 직접 소개되고 이에 대해 양소영 변호사가 법률자문 해주는 시간들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날 강연에 참석한 주부는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은퇴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은퇴 후 삶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남편과 잘 상의하여 행복한 은퇴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