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 대형마트 매출 뚝↓

입력 2013-05-23 18:22
<앵커>

장기 경기 불황의 그림자가 식탁에 드리워졌습니다.

대형마트는 주력 상품인 식품류 매출의 감소세가 지속돼 지난 4월 매출이 전년대비 10%가량 감소했습니다.

이주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마트의 과일 코너. 껑충 뛴 가격 때문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습니다.

6개월 전 5천 원에 바나나 17개 가량을 살 수 있었는데 이젠 12개를 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산업부 관계자

"오렌지, 바나나, 포도가 현지 작황 안 좋아져 물량이 부족하고 관련해서 가격이 올라 매출이 많이 떨어졌고.."



이 때문에 식품류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대형 마트들은 울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의류나 스포츠 상품 등의 매출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분기부터 대형마트의 매출은 하향곡선을 그렸고, 지난 6개월간만 보더라도 대형마트는 설 특수를 제외하고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서민들의 가벼워진 장바구니를 채우기 위해 고심 중이지만 한 번 닫힌 지갑이 쉽게 열릴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대형마트 관계자

"하나의 현상이고 트렌드이기 때문에 크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메리트 있는 상품으로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장기 불황과 고물가에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유통업계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