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 운용사 10곳 중 3곳 이상이 업황 부진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진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는 총 84곳.
이중 1/3이 넘는 28곳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도 보다 2곳이 늘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전체 당기순익 규모는 3천287억원으로 전년보다 8.3% 늘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옥매각을 통해 올린 일시적 영업외 수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소폭 감소했습니다.
최근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아 운용사들에게는 수익성이 좋은 상품인 주식형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운용사 전체 이익이 감소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 3월말 기준 전체 펀드수탁고는 335조원으로 이전해보다 10.6%나 늘었지만 주식형펀드 설정액에서는 6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연기금이나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맡기는 투자일임 자금이 늘어 전체 수탁고는 늘었지만 운용보수가 높지 않아 실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천억원(1.4%) 이상 줄어든 겁니다.
여기다 대형운용사 중심의 극심한 양극화도 여전했습니다.
상위 10개사의 영업규모는 전체의 56%를 차지하고 있고 당기순이익은 무려 83%가 이들에게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의 재무건정선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전체 자산운용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3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p가 상승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