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의 CJ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오너를 겨눈 검찰조사 불똥이 어디로 튈지 재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세피난처 명단까지 인터넷 언론을 통해 발표되면서 재계는 당혹스러운 입장입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의 압수수색 태풍이 몰아친 다음날.
CJ는 침착하게 현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검찰은 21일 오전 CJ그룹 본사와 제일제당센터, 경영연구소, 임직원 자택 등 5∼6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CJ그룹이 해외에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설립해 정상적인 거래를 한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그룹 오너인 이재현 회장이 회삿돈을 유용해 비자금 가운데 일부를 조성한 단서를 포착하고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는 중입니다.
검찰은 이 회장 일가가 서미갤러리를 통해 고가의 미술품을 구입하는데 이 비자금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는 일제히 긴장하는 모습니다.
특히 오너를 타겟으로한 검찰 조사인만큼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중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조세피난처 문제까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독립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 계좌 명단을 발표하면서 오너일가 비자금 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뉴스타파측은 이수영 OCI회장과 조중건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등 한국인 245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계좌를 보유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잇따른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는 재계.
자칫 불똥이 다른 기업으로 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