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조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창조금융의 구체적인 추진방향이 발표됐습니다. 정책금융기관과 민간투자자들이 앞으로 3년간 총 6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매년 2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면 연간 생산유발효과만 5조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조성되는 '성장사다리펀드'는 '펀드 오브 펀즈(Fund of Funds)'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창업과 성장, 회수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별도의 모(母)펀드와 하위(子)펀드로 운용됩니다. 민간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정책자금이 모험자본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수익배분도 정책자금은 고위험-고수익 투자를, 민간은 저위험-저수익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인터뷰>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
"출자자로 참여하는 청년창업재단과 정책금융이 고위험과 중위험을 적절히 분담하고 민간투자자는 저위험을 분담하는 구조로 설계해 민간자금의 원활한 유입을 촉진하겠습니다"
정부는 먼저 올해 정책자금 6천억원, 민간자금 1조4천억원을 유치하고 3년간 총 6조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투자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PEF와 벤처조합 등 다양한 투자형태가 도입되고 기업공개(IPO), M&A와 같은 다양한 IB기법도 동원해 대출위주의 지원방식도 탈피할 예정입니다.
금융위는 다음달 실무 TF를 구성해 운용방향을 마련하고 8월중에 세부펀드를 설립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갑니다. 금융연구원은 매년 2조원이 투입되면 연간 생산유발효과만 5조5천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해 벤처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지원이 한창인 가운데 정부의 야심찬 정책이 벤처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