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배상면주가 등의 사태로 인한 '갑을' 관계가 연일 국회를 강타하고 있다.
이슈 선점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정당들은 6월 국회를 '갑을' 국회로 열겠다고 강조한다.
새누리당은 '갑을' 관계를 상생관계로, 민주당은 '을'을 위한 정당을 표방하고 나섰다.
국회의원 개개인들도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갑을' 이슈를 따라잡기 위해 관련 법안을 마련하기 바쁘다.
그런데 이런 국회의 모습을 보면 뭔가 중요한 것이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갑을' 사태를 바로 잡으면 국민들이 좋아하고 우리 경제가 크게 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갑'도 아니고 '을'도 아니고 '병'이나 정'쯤이라고 생각들을 한다.
국민들은 '갑을'의 걱정보다 '병정'들이 고민하고 있는 일자리, 복지, 행복 등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정말 국회가 '갑을' 관계 개선을 통해 국민행복의 지름길을 찾는다면 당연히 응원해야 한다.
하지만 '갑'과 '을'만을 위한 6월 국회가 열린다면 역시나 할 것이다.
선거철에는 국민들에게 '을'이 되고, 선거가 끝나면 '갑'이되는 국회.
국회가 제대로 '갑을' 관계를 바로 잡고 싶다면 히트를 쳤던 한 정치인의 멘트를 인용해 "갑을 관계 없어지면 살림살이 나아집니다"라고 국민들에게 얘기해야 되는거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