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유명 기저귀, 성능은 미달

입력 2013-05-22 17:33
수정 2013-05-23 09:18
<앵커>

어린 자녀 키우는 부모님들, 기저귀 어떻게 고르시나요?

조사 결과 유명 브랜드에 비싼 제품이라고 성능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주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브릿지> 이주비기자 lhs718@wowtv.co.kr

"대형마트의 기저귀 코너입니다. 최근 수입 기저귀까지 많이 들어와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유아용 기저귀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아용 기저귀 구매자

" "엄마들이 찾는 보송보송한 그런 느낌이 있어요""

<인터뷰> 유아용 기저귀 구매자

"하기스가 그나마 제일 믿음직하고 인기 있죠. 인지도도 있고"



이들 제품의 성능도 좋을지 한국소비자원이 매출량이 많은 기저귀 17개 제품을 선정해 평가해봤습니다.

먼저 기저귀의 핵심 성능인 흡수성능.

소변이 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실험에서 '하기스 프리미어'와 일본제품인 '군 기저귀'의 경우 시간이 31초로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이 제품들은 낱개당 가격이 300원 가량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저귀에 인공소변을 뿌려봤더니 '오보소 프리미엄', '보솜이 천연코튼', '메리즈' 제품은 순간 흡수율이 99%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오보소 프리미엄'과 '보솜이 천연코튼'은 '하기스 프리미어'에 비해 가격이 70%가량 저렴했습니다.

가격이 456원으로 가장 비싼 '팸퍼스 크루저'는 순간 흡수율이 38%로 가장 떨어져 아기 피부에 직접 소변이 닿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인터뷰> 최환 소비자원 시험분석국장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브랜드나 촉감보다는 흡수성능 등 객관적인 검증 정보를 바탕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 좋겠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이번 조사에서 17개 제품 모두 안전성 기준은 적합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