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관 공공기관장 하마평 '무성'

입력 2013-05-22 17:44
수정 2013-05-22 18:33
<앵커>

한국거래소가 임기 만료 임원에 대한 후속인사를 단행합니다.

이들에 대한 인사는 그동안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의 거취 문제와 맞물려 무한정 미뤄져 왔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금융당국과 일정 정도 교감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장들에 대대적인 물갈이 분위기과 맞물려 증권 유관 공공기관장들의 거취 문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재 임기가 만료된 거래소 임원은 경영지원본부장과 시장감시위원장, 그리고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등 3명입니다.



시장감시위원장과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1년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경영지원본부장 후임으로는 강기원, 조재두 전 거래소 본부장보와 차왕조 전 코스콤 전무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오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이러한 내용의 후임 인선안을 확정짓고 다음달 10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처리할 예정입니다.



관심은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의 거취입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 1순위로 거론됐던 김 이사장이, 거취 문제와 맞물려 차일피일 미뤄왔던 이번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는 점은 금융당국과의 어느정도 교감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느냐는 해석입니다.



임원 인사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금융당국 역시 적잖은 부담을 느낀데다가, 김 이사장의 임기가 6개월 가량 남은 상태에서 통상적으로 후임 인선에 2~3개월 가량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특별한 교체 실익이 없다는 측면도 고려됐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번 임원 인사 단행과 거취 문제는 별개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관건은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실적 평가 결과인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좋은 평가를 받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입니다.



결국 평가 결과를 무시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과 우주하 코스콤 사장의 거취도 관심거리입니다.



김 사장은 내년 8월까지, 우 사장은 내년 1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노조와의 갈등 등 분란이 끊이질 않았던 점을 감안할 때 임기를 다 채울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