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디자이너 박준, 또 성폭행 혐의로 피소

입력 2013-05-22 08:22


회사 여직원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됐다가 합의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유명 헤어 디자이너 박준(62·본명 박남식)이 성폭행 혐의로 또다시 피소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1999년 '박준뷰티랩'에 비서직 최종 면접을 보러 갔던 이모 씨가 서울중앙지법에 "14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준을 상대로 1억여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씨는 "면접 때 박준이 원장과 비서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어야 한다며 단란주점으로 데려갔다.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던 중 성폭행했다"며 "당시 고소하려 했지만 박준이 얼마 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할 수 없었다. 최근 그의 성범죄 의혹이 알려져 소송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박준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미용실 건물에서 지난해부터 비서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3월 적발됐다. 또 올 초 회사 직원들과 함께 세미나를 하면서 술에 취한 채 직원 B씨 등 2명을 성추행한 혐의까지 받으며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해 박준은 경찰 조사에서 성관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으며 성추행도 강압적이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었다.

박씨는 이후 피해자 4명과 합의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