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오후 국회에서 남양유업 대리점주협의회와 사측이 첫 단체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교섭에서 대리점주협의회는 불공정거래 근절 등 요구사항을 사측에 제시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이주비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남양유업 사측과 대리점주협의회의 첫 단체교섭이 2시간 가량 진통을 겪고 지금 막 끝났습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를 비롯한 남양유업 사측과 대리점주협의회는 단체 교섭을 갖고 의견 교환에 나섰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습니다.
민주당 중재 아래 오후 2시부터 진행되기로 한 교섭은 김웅 남양유업 대표의 참석 여부를 놓고 혼선을 빚다 40분 늦게 김웅 대표의 참석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교섭이 시작되기 전 대리점주협의회는 발주 시스템 개선과 물량 밀어내기에 대한 피해보상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사항을 공개했습니다.
김웅 대표는 회사와 피해 대리점주가 상생할 수 있도록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교섭을 진행한 민주당 '을(乙)지키기 경제민주화 추진위원회' 위원장 우원식 의원은 모두가 만족하는 대타협이 이루어지면 남양유업 살리기에도 앞장서겠다며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모두발언이 마치고 교섭이 시작된 지 20여분 만에 김웅 대표는 집안일 등의 이유로 자리를 뜬 것으로 확인돼 대리점주협의회와의 협상 의지를 의심케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실질적인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이번 교섭에서 어떠한 의견 조율을 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창섭 협의회장은 "실질적으로 요구안에 대해서 확답을 받지 못했다"며 "교섭 준비가 됐는지도 의문스럽다"고 밝혔습니다.
2차 단체교섭은 오는 금요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국회에서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