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공습 이어지나‥통화정책회의 '주목'

입력 2013-05-21 12:12
<앵커>

일본은행, BOJ 금융정책위원회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반작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은행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은행, 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엔화 움직임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BOJ회의는 오늘부터 시작돼 내일 결과가 발표됩니다.

파격적인 부양책을 내놓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 만큼 기존 통화정책의 재확인 정도에서 회의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엔화와 연관지어 BOJ 회의는 신경 써야 하는 이벤트입니다.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대외적인 요건상 BOJ가 마음 놓고 돈풀기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BOJ의 양적완화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채의 안정이 수반돼야 하는데 최근 일본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중앙은행은 국채 매입 빈도를 늘리는 대신 전체 규모를 줄이는 조치를 실행한 바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일본의 수입 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BOJ에게는 부담입니다.

만약 이러 주변상황들을 고려해 BOJ가 양적 완화의 속도 조절에 나선다면 일방적인 엔화 약세 흐름에도 일부 제동이 걸리며 국내 수출 기업들의 숨통이 조금 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현재의 엔화 환율에 만족한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점도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싣습니다.

지난 20일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상이 엔화의 추가 평가절하는 위험하다고 발언 바 있으며, 이런 발언은 당일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강한 반등을 연출시키기도 했습니다.

추가적인 엔화약세 촉진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정부가 엔저에 따른 수출개선 효과를 강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일본의 지난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여전히 디플레이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측면도 주목해야 합니다.

BOJ가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시장의 눈이 일본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