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눈물… 이승기와 함께 ‘구가의 서’ 끌어가는 원동력?

입력 2013-05-21 12:44




▲ ‘구가의 서’ 수지 눈물 (사진 = MBC)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수지 눈물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월화극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구가의 서’의 주인공 이승기와 수지가 ‘구가의 서’를 끌어가는 힘이 무엇인지 밝혔다.

이승기와 수지는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구가의 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반인반수 최강치 역의 이승기는 “‘구가의 서’ 시작 전에는 사극 출연이 처음인데다 젊은 연기자들이 중심이라 불안감과 걱정이 있었다. 그동안은 나보다 경험 많은 여배우들과 연기했기 때문에 내 몫만 해내면 시너지가 났다. 이번엔 선배 입장에서 연기하다 보니 함께 맞춰보고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승기는 이어 “수지는 아직 스무 살이라 그런지 천진난만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보통 연예인들은 영리하고 똑똑해 머리를 쓰기도 하는데 수지는 여배우임에도 불구, 현장에서 정말 머리를 쓰지 않는다. 머리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편한 걸 추구하지 않고 계속 서있는다는 뜻이다. 수지가 깍쟁이처럼 행동하지 않아 나도 현장에 스태프들과 함께 서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또 “수지가 현장에 같이 있어주면 나를 포함한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지치지 않고 열심히 촬영할 수 있게 된다. 수지의 매력은 우직함인 것 같다”고 전했다.

털털한 성격의 무형도관 교관 담여울 역의 수지는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은 데다 첫 사극이라 걱정이 됐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나중에는 내가 지금 바라보는 선배들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인반수 최강치와 무형도관 교관 담여울의 멜로, 부모 세대부터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가 ‘구가의 서’ 후반부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이승기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B형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B형의 성격도 있다. 하지만 연예계 일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할 것들이 많아졌고 요새 느끼는 게 참 많다. 참아야할 게 많은 것 같다. 사람 관계이든 불편함이든 말이다. 참아야할 때가 많은데 요즘 잘 참고 있다”고 밝혔다.

수지는 “담여울처럼 누가 아무리 말려도 내가 생각하는 게 맞으면 끝까지 하는 스타일이다. 고집이 센 스타일이다. 그래서 후회하는 것도 많다.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게 여울이와 비슷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수지는 “수지가 좀 안쓰러운 게, 쉬는 날이 생기면 광고 촬영으로 시간을 보내더라”는 이승기의 발언에 눈물을 보이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나도 내가 왜 울었는지 모르겠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수지 눈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지 눈물이 나올만큼 힘들었나보다” “수지 눈물을 보니 돈 잘 번다고 무작정 좋은 것은 아닌 듯” “수지 눈물을 보니 어릴 때는 역시 평범하게 자라는 게 낫다는 생각”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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