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회장 후보 이번주 10여명 압축

입력 2013-05-20 21:02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헤드헌팅업체 3곳에서 각각 10여명 안팎의 차기 회장후보를 추천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금융의 내부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후보군에 들어갈 KB금융의 전현직 임원들을 합치면 회장 후보로 추천되는 인물은 50~60여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KB금융 회추위는 60여명을 1차 심사해 이번주 말까지 10명 안팎으로 후보군을 압축할 계획입니다.

10명 안팎으로 좁혀진 후보들은 개인별로 의사를 타진한 후 의사가 있으면 평판 조회를 거쳐 다음달 초까지 3~5명의 최종 면접 후보자로 선정됩니다.

최종 면접 후 다음달 중순 가량 최종 후보가 선정되며 오는 7월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정식 선임됩니다.

KB금융 후보로는 KB금융의 전현직 임원과 금융권 인사들, 전직 관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임영록 KB금융 사장은 KB금융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데다 행정고시 20회로 재정경제부 제2차관 출신이어서 정부와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습니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1981년 국민은행에 입사한 후 32년을 국민은행에 재직해 KB금융그룹 내부 사정에 가장 정통한 인물이라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은 신한금융그룹에서 40여년을 일하면서 은행, 증권, 캐피털 등을 두루 경험했으며, 지난 대선 당시 금융인들을 규합해 박근혜 대통령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금융권에서는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민유성 티스톤 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관료나 학자 출신으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전광우 전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자의로 추천된 것이 아니다"며 KB금융 회장 자리를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