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강동진의 멘토컨설팅
버크셔리치 강동진 > 우리가 쉬는 동안에도 세계증시는 랠리를 계속했다. 그리고 변화의 조짐이라면 잘 나가는 시장은 잘 나가지만 그동안 소외되었던 시장이 올라오는 것이 주목된다.
세계 주요 증시 동향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세계증시는 유동성 장을 주도하고 있는 나라들이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이다. 선진 7개국 중 5개국 증권시장이 사상 최고치 혹은 수년 간의 최고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상태다. 그 다음 부분이 아시아권의 엔 캐리 영향권에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증권시장이 사상 최고치다.
또 유로존의 변방국인 터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 증권시장은 5월에 더욱더 최고치 행진이 가파르다. 그리고 중국시장이 잘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시장은 그동안 부진했지만 지난주 목요일 중국시장이 1.5% 정도 오른 것을 보았을 것이다. 금요일에 추가로 그 정도 더 올랐다. 이틀 동안 많이 오름으로 인해 이달 중국시장이 4.8% 정도로 미국의 다우지수보다 더 많이 올랐다. 이것이 특징적인 변화다. 그리고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가 보인다. 아직 아래에 있지만 지난 주말 수급도 그렇고 나아지는 면이 나타나고 있다.
경제지표가 좋다. 지금 미국 증권시장을 기업들의 실적이 좋고 경제지표가 좋아서 잘 가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하기에는 강도가 너무 강하다. 그래서 정책적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했고 그 유동성이 시장에서 기동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증권시장이 좋으니 부의 효과, 전반적으로 경제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순환 과정이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 지난주에도 미국의 경제지표가 발표가 있었다. 경기선행지수가 지난주보다 더 좋게 나왔고 미시건 소비자신뢰지수도 좋게 나왔다. 이 2개는 심리지표로 앞으로의 경기를 좋게 보고 낙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또 소매판매지표도 지난달에 비해 증가했다. 이 역시 시장에서 돈이 많이 풀리고 증권시장에서 돈을 번 투자자들이 많으니 소비를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후행의 영향이 있다. 그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 산업생산지표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이다. 2분기에는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아직까지 제조업 관련 숨고르기형의 모습이 나타나는 반면 심리지표와 후행성의 주택지표는 여전히 좋다.
유동성의 활발한 기류 변화 등을 계속 엿듣게 된다. 10년 만기 미 국채수익률 동향을 보면 5월에 아주 가파르게 올라왔다. 지금은 우상향형의 모습을 보고 있다. 2%대까지 근접했다. 이 행선지가 2.4% 정도까지 가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미국의 국채수익률 동향만 이런 것이 아니라 일본의 장기채도 폭락세다. 독일채도 마찬가지다. 주요 선진국 시장, 증권시장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겠지만 채권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기류가 아주 뚜렷하다.
그리고 환율 동향을 보자. 미국의 달러화는 5월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예전에는 달러화를 비롯해 몇 개 통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지금은 달러화만 강세고 나머지 나라들은 일제히 약세다. 우리나라 원화도 여기에 포함된다. 호주 달러화, 캐나다 달러화,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 일본 엔화 등 대부분의 다른 나라 통화들은 약세 국면이다. 즉 서로 지지 않으려고 눈치껏 환율을 조정하거나 유동성을 공급하는 과정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될 부분은 일본 엔화가 103엔대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100엔대가 아주 중요한 저항선이지만 지지선이기도 하다. 일본의 정책당국자들이 올해 초 발표를 했던 100엔대다. 그리고 105엔대가 중요한 황금분할선이다. 100엔대에서 105엔대까지는 100엔대 이전의 상황보다 시장이 많이 내성을 갖는다는 것을 함께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엔화 100엔대 이상에는 일본 엔화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원화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엔저의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더 약하게 느껴진다. 이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원자재가 약한 이유는 무엇인가. 원자재는 가격의 표시 기준이 달러화다. 달러화가 강세이면 원자재는 당연히 약세이기 마련이다. 중국 등지에서 수요가 부진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달러화가 강하면 자원이나 원자재는 부진할 수밖에 없다. 이를 인지해야 한다.
우리 시장을 분석하기에 앞서 미국시장과의 연관관계를 보자. 지난 주말 미국 증권시장의 동향을 보면 자동차 업종이 2.7% 정도다. 제대로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업종이 많이 올랐다. 그리고 석유화학 업종은 유가가 오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또 증권업종 등 금융업종이 여전히 잘 간다. 또 반도체 업종 역시 괜찮다. 이는 주말 하루 동안의 동향이다.
일주일 동향을 보자. 최근 미국 증권시장의 랠리는 금융 업종이 주도를 하고 있다. 유동성 장에 금융 업종이 제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업재가 두 번째에 위치하고 있는데 한 달 동안 무려 10%나 급등했다. 산업재는 우리로 치면 유화소재다. 즉 석유 가격이 하락함으로써 화학주들이 부진하다는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최근 미국 장에서 산업재가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기술주가 여전히 강하다. 애플이 그렇게 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주가 좋다. 즉 애플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잘 간다. 애플과 구글의 차이점은 전통 IT와 오래된 IT는 부진한 반면 융합, 클라우딩, 제품 조합이 좋은 IT주 중심으로 성장형 업종도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시장 동향을 보자.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되면 가격을 찾게 되어 있는 것이고 소외된 업종을 찾게 되어 있다. 최선의 종목을 선택하기 보다 중간의 종목 중 가격 메리트가 있는 종목군에 투자자들이 몰리게 되어 있다. 그 현상을 지난주 우리 장에서도 볼 수 있었다.
코스피 신호 동향을 보자. 큰 그림으로 삼각 쐐기형을 그리고 있다. 점점 좁혀지면 꼭지점을 만나게 될 것인데 그쪽에서는 에너지가 분출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금 코스피의 신호는 매수 나간지 3주 되었다. 현재 위치가 2040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랠리가 위로 가는 랠리라기 보다 다른 나라와 갭을 메우는 상승이다. 그 아래로 다시 조정 이후 여름에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섬머 랠리에서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추는 형태가 나타날 것이다.
또 어제 우선주가 많이 올랐다. 최근까지 굉장히 오랫동안 소외되었는데 약 일주일 전부터 우선주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구주와의 괴리율이 무려 50% 이하로 벌어져 있기 때문에 그 갭을 메꾸는 투자자들이 몰려 있다. 이것이 현재 시장의 트렌드다. 즉 가격은 많이 낮아져 있는 상태인데 괜찮은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