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회장의 사의표명으로 시작된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작업이 이번주 그 윤곽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3일 4차 회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당초 지난주 청와대 검증을 거쳐 차기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었던 회추위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사태로 후보 검증이 지연되면서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후보를 승인받기로 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이번주를 넘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통상 주총 이전 2주전에는 회장 후보를 주총안건으로 보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절차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금호종금의 자회사 편입, 우리아비바생명의 지분 인수, 미국 LA 한미은행 인수여부 등 이팔성 회장이 추진했던 각종 현안과 함께 대기업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은행 건전성 강화 등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한 조치도 시급한 실정입니다.
청와대에는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준호 우리금융 부사장 등 3명이 최종 후보로 보고된 가운데 막바지 검증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더 이상 시간이 지연될 경우 혼란만 부추기게 된다"면서 "누가 낙점되든 이번주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차기 회장 윤곽이 드러나면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또 다시 추진되면서 금융권 판도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직을 걸겠다며 국민주 방식을 제외한 모든 방법을 검토하겠다며 민영화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