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은퇴 선언,'굿바이 히어로'

입력 2013-05-17 11:43


▲데이비드 베컴 (사진=PSG 공식 홈페이지)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8)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베컴은 16일 "생제르맹이 현역 생활을 연장할 기회를 주려 한 것에 감사하지만 최고 수준에서 뛰는 지금이 은퇴를 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발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시즌에 프랑스 프로축구팀인 파리 생제르맹으로 옮긴 베컴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선수 생활을 끝맺게 됐다.

베컴은 은퇴를 결정한 시기에 대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오넬 메시가 나를 제치고 돌파했을 때였던 것 같다"는 농담을 하며 웃었다.

베컴의 선수 생활은 드라마였다.

1993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2003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2007년 로스앤젤레스 갤럭시(미국)를 거쳐 2009년부터 2년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A.C 밀란에서 선수로 뛰었다.

베컴은 4개 리그 모두를 거치며 리그정상컵을 손에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선수 중 4개 리그에서 우승을 한 선수는 베컴이 유일하다.

베컴은 프로 통산 리그와 각종 컵 대회를 모두 더해 718경기에서 129골을 넣었다.

하지만 정작 베컴이 유명한것은 그의 마법같은 프리킥 덕분도 있지만 뛰어난 외모와 패션감각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

덕분에 스포츠 브랜드 뿐만 아니라 고급 패션 브랜드 광고 모델로도 나서며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또한 인기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인 빅토리아 아담스(39)와 1999년 결혼해 화끈한 부부관계를 과시해 전세계 언론을 몰고 다니기도 했다.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베컴이 은퇴를 결정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베컴은 세계 축구에서 가장 상징적인 존재 중 하나였다. 놀라운 스토리의 한 챕터가 끝났다"며 베컴을 칭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