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 되면서 아파트 위주의 주거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주거환경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점포겸용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5년부터 1963년사이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세대는 모두 690만명,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17%를 차지합니다.
베이비붐 세대 절반 이상인 52.3%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이들 주거 방식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은퇴후에도 여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한 수요가 늘면서 연면적 40%까지 상가로 임대할 수 있는 점포겸용 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
"오피스텔 공급이 늘면서 상가를 겸용할 수 있는 점포겸용 주택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고요 앞으로도 점포 겸용 주택은 활용도 면에서 일반 단독주택보다 더 좋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히 늘 것이다."
현재 LH가 수도권내에서 분양하고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파주 운정과 고양 삼송 지구를 포함해 모두 8곳.
계약금 10%만 3년에서 최장 5년까지 무이자로 중도금과 잔금을 분할 납부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파주 운정지구 단독주택용지는 3.3㎡당 470만원선으로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분양가가 가장 저렴합니다.
인근 교하지구와 합쳤을 경우 분당급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돼 배후 수요도 탄탄해 상가 점포에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석호 LH 파주운정본부 부장
"인근 교하지구와 합쳤을 경우 560만평의 분당급 규모를 갖추게 된다.
제2자유로가 개통돼서 서울 상암동까지 20분 정도 소요되고 서울까지 직선거리가 20km정도 떨어져 있고, 일산까지 2km, 운정역까지 경의선이 개통돼 있다."
지구 서쪽에는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수변공간과, 심학산 등이 있어 자연환경이 좋고, LG 디스플레이와 파주 출판단지가 인근에 위치해 자족 도시의 면모도 갖추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주가구 수와 유동인구 규모가 점포겸용 주택의 수익률을 결정 짓는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
"환금성 부분이 수익형 부동산에서는 중요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상가 겸용이기 때문에 상가 입지가 적절 한지 어떤 상가를 유치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완성된 집을 분양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초 가설계에서 인허가와 착공 단계를 거쳐 완공까지 건축사, 시공업자와의 긴밀한 의견조율도 필요합니다.
또, 택지 비용과 건축비를 감안해 적절한 자금 조달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양혁모 건축사
"파주 운정지구를 포함해서 수도권내에서 4층 정도의 집을 지을 경우 건축비는 3.3㎡당 300~400만원선 정도 나온다.
주의해야 할 것은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운정신도시내 단독주택용지는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인터넷으로 청약접수가 진행됩니다.
<인터뷰>최석호 LH 파주운정본부 부장
"인터넷 사용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위해서 1:1 청약 도우미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점포겸용 단독주택과 함께 최근에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른 단독주택.
획일화된 공동주택을 벗어나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은퇴를 앞둔 장년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유경희 LH 강남직할사업단 차장
"50대 이상의 은퇴를 앞둔 전문직이 관심이 많다. 아파트를 떠나서 가족들과 모여서 살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주거전용 단독주택 용지는 서울 강남보금자리 지구와 남양주 별내 등을 포함해 모두 10여 곳.
계약금을 뺀 잔금은 최저 2년에서 5년까지 할부로 납부 하면 되기때문에 자금 부담도 적습니다.
주변 교통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기자> "제가 지금 서 있는 이 곳은 서울강남 보금자리 지구의 단독 주택 용지입니다.
일반 단독주택단지와 달리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어 기반시설과 생활편의 시설이용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강남 지구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1400만원선.
주변 기존 단독주택은 3.3㎡당 평균 1900만원에서 2000만원대입니다.
3.3㎡당 400만원 안팎인 건축비를 감안하더라도 100~200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아파트나 주상복합을 노리던 수요가 가격 하락으로 단독주택으로 몰리고 있는 만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택지를 노려볼 만 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단독주택지 이면서도 인근에 아파트가 있는 경우 생활 편의성이 높아 꾸준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용훈입니다.